'트리플 호재' K-조선…"숙련된 현장 인력 유지가 관건"
‘新 수주 기회·신조선가 상승·원자재값 하락’ 맞은 K-
글로벌 선사 컨테이너선·카타르 LNG 추진선 ‘시리즈 발주' 앞둬
신조선가 우상향…초호황기 선가에 근접
숙련된 현장 인력 붙잡아 ‘K-조선 높은 기술력’ 유지해야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조선업계에 호재가 겹치며 3분기 실적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새로운 수주 기회, 신조선가 상승, 원자재값 하락이라는 3가지 호재를 맞았다. 하지만 K-조선의 높은 기술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통해 숙련된 현장 인력을 끌어와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상선 분야에선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기회가 커졌다. 독일,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선사들이 탈탄소화·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 컨테이너선을 앞다퉈 발주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 탄소 중립을 목표로 2030년에는 2008년 대비 최소 20% 감축을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번에 선박을 대량 발주하면 좀더 낮은 가격에 발주할 수 있어 시리즈 발주가 예상된다.
글로벌 선사 하팍로이드는 9월 중 컨테이너선 30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국내 3사 중에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80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LNG나 메탄올 이중연료(Dual Fuel) 컨테이너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추진선 수주 기회도 열렸다. 카타르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50억 달러 상당의 LNG 추진선 신규 발주를 앞두고 있다. LNG 추진선이 한 척에 대략 3,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22척 내외를 발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조선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30일 기준 신조선가는 189.21로, 전 주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 초호황기였던 2008년 9월의 신조선가 191.58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조선가 상승은 수주 가격에 바로 반영돼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시리즈 발주가 시작되면 신조선가는 더욱 오르기 마련이라 금융투자업계에선 늦어도 2~3달 안에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박 가격은 오르는데, 원자재값은 하락하고 있다. 선박을 만들 때 들어가는 후판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많은 철강사가 적자를 보면서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서다. 중국 내 소비에서 밀려난 후판이 한국으로 들어오며 후판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판 가격은 원가의 20% 내외를 차지해 후판 가격 인하는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숙련된 현장 인력 유지가 남은 과제다. 숙련된 기술직 인력 이탈이 심화되며 품질·생산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숙련된 현장 인력 이탈로 중국에 우위를 보이던 품질과 생산성이 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 원상회복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10여년간 적자에 버텨오는 과정에서 현장 인력의 임금이 하락한 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조선업계 노조들은 종합적인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본사와 꾸준히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파업 등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3~4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국내 8개 조선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는 4일과 9일 7시간 이상의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협의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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