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라크에 ‘천궁II’ 수출…3.7조 잭팟
[앵커]
LIG넥스원이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해외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던 중동 방산시장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의 대규모 수출이 연이어 성사되며, K방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트럭에 실린 레이더가 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해 공중에서 격추합니다.
LIG넥스원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천궁II’.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곕니다.
LIG넥스원은 오늘(20일)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I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60%에 달합니다.
이번 수출로 LIG넥스원은 중동 3개국에 K-방공망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앞서 LIG넥스원은 UAE,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II를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미국 등 극소수 선진국이 선점한데다 최첨단 성능과 수출 국가와의 신뢰관계가 필요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발·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등 협력사 등과 힘을 모아 수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2018년부터 양산 중인 천궁II는 탄도탄 요격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 추적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요격체계는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돕니다.
[싱크] 최호준 / LIG넥스원 해외4사업부장
"이라크 천궁II 수출을 통해서 중동 3개국에 K-방공벨트를 구축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을 더욱더 확대하고 북아프리카 시장과 아시아 시장까지 통합하는 K-방산의 대공망을 이룰 수 있도록 전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중동 지역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중동 국가들은 미사일 요격 등 방공 체계를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IG넥스원은 정부 지원과 협력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전담조직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해외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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