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은 'GOLD'에 있었네

전국 입력 2024-10-29 11:11:55 수정 2024-10-29 11:11:55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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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에서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의령군]

[의령=이은상기자]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 요인에 대해 방문객들과 축제 전문가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부자 기운'이라는 분명한 축제 목적성, 경남 중심에 있는 장소,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을 꼽았다. 


의령군은 지난 23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오태완 군수를 비롯한 군 공무원, 축제 추진위원회, 경찰서 등 관내 기관, 총감독. 전문가가 포함된 축제 평가 용역사가 참여한 축제 평가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Generation(세대)·Objective(목적)·Location(장소)·Devotion(헌신)의 영문 앞 글자 'GOLD'가 리치리치페스비벌 성공의 열쇳말이라는 흥미로운 해석이 나왔다. 

황금색(GOLD)은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군은 부자 축제답게 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장 곳곳을 '황금색' 물결로 채웠다. 

의령군은 내년 4회 축제의 새로운 발전상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축제 기간인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방문객 설문조사와 전문가 관찰조사를 병행한 통합 조사 연구를 시행했다.

세대(Generation)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문화를 움직이는 MZ세대가 만끽한 멀티미디어쇼, 황금맥주 페스타는 축제 기간 의령을 들썩였다. 은퇴 이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산속 힐링 요가인 '절멍산멍'과 '부자떡 잔치'에 호응했다. 대대적인 ‘리치 플레이존’으로 조성으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리치 슈퍼카 레이싱대회, 키자니아 체험전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전 세계 유일무이한 '부자축제'라는 이름은 관광객들에게 분명한 목적(Objective)을 가지고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했다. 

올해 축제 군이 얼굴로 내세운 리치주제관 'K부자랜드'는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의 욕구를 자극했다. 관광객들은 부자의 길로 인도하는 'K부자랜드'에서 부자의 나눔·정신·도전·신념·믿음 등의 7가지 '부자의 법칙'을 학습했다. '100세 시대' 건강이 최고 관심사인 사람들은 '건강 부자'를 꿈꾸며 솥바위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비는 모습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의령의 장소(Location)적 특성은 역대 최다 관광객인 24만 명을 모으는 선봉에 섰다. 나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사람들은 다른 지역 축제의 꽃 개화 상태 부진, 교통량 증가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이유로 경남의 중심에서 '들어오기 쉬운' 의령을 여행지로 택했다. 고속도로 군북나들목 20분 안에 솥바위, 서동생활공원, 이병철 생가 등 주요 축제장이 모두 집결돼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최적의 여행 코스였다. 

군민과 공무원들의 헌신(Devotion)은 이번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성공 요소였다. 지역에서는 '봄 홍의·가을 리치'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군민들은 리치리치페스티벌을 홍의장군축제만큼 의령의 새로운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300명의 자원봉사자가 일당백의 역할을 했고 600여 명의 공무원들도 축제 기간 중 폭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지키며 관광객들의 불편을 세심히 살폈다. 

한편 이번 축제 전반적 만족도는 4.24점(5점 척도)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4.44점으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 

아쉬운 점으로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프로그램 대기가 길어지고 화장실, 그늘 쉼터, 쓰레기통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동생활공원과 달리 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솥바위 주변에 체험 거리·식당·숙소가 적다며 솥바위 주변 관광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오태완 군수는 "내년 축제는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축제 예산 증액과 축제장 확장이 필수"라며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이름을 올리고 의령이 진짜 부자도시가 되려는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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