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日 공략 속도…K-패션 영토 확장

경제·산업 입력 2024-11-12 18:03:46 수정 2024-11-12 18:03:46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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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패션기업 3분기 실적 하락…이상기온 등 원인
'100조원대' 일본 패션시장 규모…해외 진출에 적극적
무신사,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과 일본시장 계약 파트너십



[앵커]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에다 올 여름 이상고온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해외에서 판로를 찾고 있는 패션업계가 새로운 수익 활로로 일본을 점찍고, 시장 공력에 나섰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새로운 수익 활로로 일본을 택했습니다.
일본 내 쇼핑 중심지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K-패션에 관심이 높아진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습니다.
폭우, 폭염 등 이상기온 현상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보다 36.4% 줄었고,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5.4% 감소한 수치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패션업계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딛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패션시장의 규모가 약 100조원대로 한국보다 2배 이상 큰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패션이 통할 거라고 본 겁니다.

무신사는 오늘(12일)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과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일본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며, 현지에서 한국 패션의 영향력과 입지를 넓히기 위해 신진 패션 브랜드의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싱크] 김재은 / 무신사 매니저
“쇼룸 같은 경우에는 현지 바이어들이 200명 이상 참석하고 주문 물량도 꾸준히 확대될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경우에도 일본인 고객이 작년 대비 2배 늘어났고 올해 거래액도 2.5배가량 성장할 만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5일까지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롯데면세점은 8년 만에 일본 동경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하면서 일본의 MZ세대가 선호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습니다.

내수시장에 한계를 느낀 국내 기업들이 일본 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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