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제2 슈완스’ 찾나…바이오 사업 매각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4-11-19 18:36:45
수정 2024-11-19 18:36:45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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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합니다. 바이오사업은 제당사업과 함께 지금의 CJ제일제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모태인데요. 그럼에도 이 사업부문을 파는 건 업황 등 외부변수의 영향이 큰데다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 등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섭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몸값이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사료용 첨가물과 조미식품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 분야입니다.
바이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며, 식품 사업과 함께 회사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특히 바이오는 제당사업과 함께 CJ제일제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모태입니다.
이런 사업을 매각하는 건 외부 변수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라이신 등 사료첨가제에 쓰이는 아미노산이 주요품목이라 세계 축산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축산 수요 위축으로 그린바이오 수요가 줄어들자,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사업 비중을 낮추고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CJ제일제당이 이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부담을 느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사업 매각 자금은 새로운 인수합병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 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한 뒤 2조1,000억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3,649억 원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2023년 4조3,807억 원으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이번 매각대금으로도 초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해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2의 슈완스컴퍼니’는 어딜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합니다. 바이오사업은 제당사업과 함께 지금의 CJ제일제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모태인데요. 그럼에도 이 사업부문을 파는 건 업황 등 외부변수의 영향이 큰데다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 등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섭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몸값이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사료용 첨가물과 조미식품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 분야입니다.
바이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며, 식품 사업과 함께 회사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특히 바이오는 제당사업과 함께 CJ제일제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모태입니다.
이런 사업을 매각하는 건 외부 변수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라이신 등 사료첨가제에 쓰이는 아미노산이 주요품목이라 세계 축산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축산 수요 위축으로 그린바이오 수요가 줄어들자,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사업 비중을 낮추고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 업체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CJ제일제당이 이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부담을 느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사업 매각 자금은 새로운 인수합병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 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한 뒤 2조1,000억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3,649억 원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2023년 4조3,807억 원으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이번 매각대금으로도 초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해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2의 슈완스컴퍼니’는 어딜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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