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CCUS' 친환경 사업 개척 속도…'캐나다 첫 진출'
경제·산업
입력 2024-11-21 18:36:53
수정 2024-11-21 18:36:5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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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DL그룹이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해 저장하는 CCUS 사업과 같은 친환경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자사의 CCUS 기술을 가지고 캐나다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는데,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DL이 캐나다 비료업체인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입니다.
DL이앤씨는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맡고, 자회사 카본코는 CCUS(포집·활용·저장)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합니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힙니다.
이번 사업에서 비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하지만 카본코 기술을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원료로 친환경 비료를 생산한다는 겁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은 3,500만 달러(486억7,100만원)입니다.
향후 전체 20억달러(2조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14개월간 기본설계가 끝나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가 이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DL의 캐나다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이 잇따라 친환경 사업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관련 플랜트 신규 발주가 확대되는 분위기인 만큼, 향후 북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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