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백화점 ‘N조 클럽’…리뉴얼·AI 전략의 성공
경제·산업
입력 2024-12-26 18:57:34
수정 2024-12-26 18:57:34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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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잠실점, '3조 클럽' 달성…신세계百 강남점 이은 2번째
올해 '불황형 소비' 속 일부 백화점 '조 단위 클럽'…성공 전략에 관심
백화점 업계, VIP라운지·체험공간 확장 리뉴얼 계획…'매출 4조' 기대감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가 힘들어진 가운데, 일부 백화점들이 잇따라 ‘N조 클럽’에 입성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체험과 경험을 쌓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국내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까지도 사로잡겠다는 업계의 의지가 보입니다. 이혜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연매출 3조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3조 클럽’ 입성은 단일 점포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잠실점의 올해 성과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고, 올해 불황 속에서도 10%대 성장률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수침체 장기화, 대내외 리스크 등으로 ‘불황형 소비’가 올해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일부 백화점이 성공의 척도로 불리는 ‘연매출 조 단위 클럽’을 이뤄내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황 속 소비자별 맞춤 매장 리뉴얼, AI 기술 등을 활용해 내·외국인을 유인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등 체험형 공간으로 MZ세대를 사로잡았고, 우수고객 라운지를 신설하며 최상위 고객을 겨냥했습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800만명에 달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AI 메뉴 번역 서비스를 본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센텀시티점까지 확대 시행하며 외국인 유입 전략을 펼쳤습니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고객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253% 늘며 지난 21일 비서울 점포 중 처음으로 '2조 클럽'에 들어섰습니다.
이로써 올해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고,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과 롯데 본점은 2조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매출 1조원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연매출 3조원 이상 매장을 각각 보유하면서 경쟁 구도에 놓인 가운데, 확장·리뉴얼 계획을 통해 국내 첫 ‘매출 4조’ 백화점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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