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됐는데 잇단 계약 포기…건설업계 ‘긴장’
경제·산업
입력 2025-01-06 17:36:49
수정 2025-01-06 18:01:47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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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수도권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뒤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일단 청약받자는 심리에 더해 당첨되고 보니 생각보다 분양가가 높고, 원하는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새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축이 더 귀해질 거란 전망에 무리를 해서라도 청약에 들어갔는데 분양가가 비싼 걸 뒤늦게 알았거나, 대출규제로 원하는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싱크]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당첨되고 나서 가격과 주변 시세 비교를 통해서 비싸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계약을 포기한 한 당첨자는 막상 청약에 당첨돼 계약금을 내려고 하니, 비싼 분양가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
인근에 1~2억 원 가량 저렴한 준신축 단지 등의 대체제도 있었다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자들 중에서 청약을 넣기 전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추후 대출 한도를 확인했을 때 DSR규제에 막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안양시에 들어서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난달 17일 220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이 단지는 본청약 당시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들어서는 '평촌자이 퍼스티니'도 비슷한 상황.
이 단지도 본 청약 당시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4일 111가구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업계에선 수도권의 경우 시세보다 10~20% 이상 비싸게 나온 분양 단지의 경우, 미분양뿐만 아니라 준공 후 미분양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도 올해 분양 물량을 대폭 줄일 전망입니다.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예상물량은 15만 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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