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정리한다…우리銀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금융·증권
입력 2025-01-06 15:02:08
수정 2025-01-06 15:02:0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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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입행자 대규모 퇴직 계기, 효자.을지 동우회 MOU 체결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우리은행이 전신인 상업·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동우회를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한다. 사실상 계파갈등 상징인 동우회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은행 고질적 문제로 제기된 계파갈등 봉합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126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후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대 동우회 통합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대 동우회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기업문화혁신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면서, 동우회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임 회장은 원로 은행장들을 만나 동우회 통합 설득에 나섰고 그 결과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진 배경이 있다.
지난 1999년 우리은행 통합 출범 이후에도 26년간 퇴직 직원 동우회는 각각 운영해 왔다. 상업은행 동우회는 서울 효자동 소재 사무실에서 운영하고 있고, 한일은행 동우회는 서울 을지로 소재 사무실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 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동우회가 실제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친목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양대 동우회 통합 작업은 내부 갈등봉합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으로 통합출범 후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면서 은행장을 맡았고, 임원도 상업과 한일은행 출신을 같은 비율로 구성하는 방식을 통해 내부 계파갈등을 봉합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인위적 갈등봉합 취지의 인사가 은행 발전 저해요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이 드러나면서, 계파갈등을 통한 내부통제 부실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1999년 합병 이후 우리은행으로 입행한 직원들의 퇴직시기가 임박하면서 양대 동우회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우리금융은 이번 동우회 통합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전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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