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청사년 뱀띠 조교사·기수 누구

경제·산업 입력 2025-01-09 16:59:11 수정 2025-01-09 16:59:11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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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생 뱀띠 김정준 기수
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

2024년 10월 20일 농협중앙회장배 우승한 김정준 기수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2025년 청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뱀은 차가운 눈과 독 등으로 인해 고대로부터 두려운 존재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알을 많이 낳는 특성으로 인해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독일, 그리스 등 유럽 여러 국가의 전설 속에서는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겨울잠을 자기 전 허물을 벗는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하는 이미지, 즉 강한 치유력을 가진 신비로운 수호신으로 숭상돼왔다.

날카로운 판단력과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2025년 청사년,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 나갈 뱀띠 조교사와 기수를 만나봤다.

김정준 기수는 1989년생으로 올해로 서른여섯이자 데뷔 16년차를 맞이하는 어엿한 베테랑이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볼 때 승률 10.6%, 연승률 30.1% 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장추열, 이혁, 유승완, 송재철 등과 함께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작년 10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한강퍼펙트’, ‘서울불청객’ 등 인기마를 제치고 ‘캡틴피케이’와 우승을 거머쥔 김정준 기수는 “캡틴피케이가 올해 3세가 된 만큼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작년에 좋은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올해도 자신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역시 올해 3세가 된 ‘드림아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 “망아지 때부터 훈련시켜오면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밝히며, “지난 11월 과천시장배에서는 아쉬운 결과에 그쳤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냐는 질문에 “무리하게 억지로 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 되는 방향으로 흐를 때가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특별히 루틴이나 징크스를 고집하지 않는다”라며 “주어지는 상황에 맞추어 순리대로, 특히 파트너인 말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매 경주에 임하고 있다”며 대답했다. 김 기수는 늘 ‘초심’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잘할 때나 부족할 때나 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라며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기수가 되겠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함완식 조교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에게도 관심이 모인다. 2023년 7월 인기 기수 함완식에서 조교사로 변신한 그에 대한 기사가 공개됐다. 그는 1998년 데뷔해 약 26년간 통산 6,381전 출전, 806승을 기록한 최고의 기수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경주로의 젠틀맨이었다.

2023년 5월 펼쳐진 ’제22회 YTN배(G3)‘를 피날레 경주로 커리어를 마무리한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기수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조교사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조교사 데뷔 후 약 3개월 만에 ‘리걸하이’로 첫 우승을 기록한 함 조교사는 현재 경주마 35두를 위탁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려심과 기품이 배어나는 태도로 마주를 비롯, 경마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함완식 조교사는 2025년 청사년의 목표로 '30승'을 언급하며 데뷔 2년차를 맞아 광폭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경주마로는 서흥수 조교사에서 넘어온 ‘마이티룩’을 언급하며 믿고 맡겨준 조병태 마주와 선배 조교사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병태 마주와 마찬가지로 기수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민형근 마주의 ‘음성파워’ 또한 유달리 마음이 간다고 밝힌 함 조교사는 “7번의 주행심사 끝에 겨우 데뷔전을 치렀는데 3전 만에 1승을 올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말”이라며 “채근하지 않고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민형근 마주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함 조교사는 “기수일 때나 조교사일 때나 역시 가장 기쁜 건 우승했을 때다. 하지만 기수일 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했었다면, 지금은 고생하는 마방가족들, 열심히 기승해 준 기수, 믿고 맡겨준 마주님 모두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승의 기쁨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수활동 할 때처럼 팬들과 더 자주 만나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경마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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