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공장 취업 준비하는 '휴머노이드 노동자'..."車제조사 생산 시 시너지"

경제·산업 입력 2025-01-28 08:00:04 수정 2025-01-28 08:00:04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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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 2032년 660억 달러로 10년간 27배 성장 예상
AI개발로 휴머노이드 로봇 범용화 가속
한자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적용은 미래 차 기술과의 시너지”
작업·사람 안전 위한 기준은 개발해야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자동차 제조사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적용으로 미래차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제조 공정에 효율화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주변 환경과 상호 소통하며 자율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범용성이 더욱 향상되는 추세다. 단순히 실험실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용화 단계로의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 2032년까지 10년간 27배 성장 예상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10년간 27배 커질 거란 관측이다. 지난 6일,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4억3,000만달러(약 3조4,900억원)로 평가됐으며, 2032년까지 660억달러(약 94조8,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5.5%에 달할 것으로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 고성장 배경엔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이 줄면서 숙련된 근로자를 찾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AI, 고성능 컴퓨팅, 배터리 기술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성숙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범용화에 속도가 붙는 추세다.

최근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과 적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 현대자동차, BMW,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에 투자하거나, 로봇 자체·공동 개발, 자동차 공장에 실증 투입 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 한자연 ”車 제조사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참여시 시너지”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은 23일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동차, 미래로의 동행’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적용에서 미래 차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 제조 공정의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전기차는 공통적으로 모터, 배터리. 감속기 등 하드웨어(HW)와 인지·제어 등의 소프트웨어(SW), 통신 기술이 필요한 공통점이 있어, 기술 개발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는 특히 자동화가 어려운 의장 공정에서 특히 휴머노이드 활용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의장 공정은 복잡성이 높고 동작의 유연성과 정밀성이 필요해 사람과 유사한 외형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기능 확대를 위해선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자동차 제조 현장은 대량의 노동력과 다양한 작업이 필요한 공간인 만큼,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적합하다는 해석도 내놨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과 한 공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하고 제도적 책임 기준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크기와 무게는 성인 남성과 유사하기 때문에, 로봇이 넘어지거나 고장나더라도 작업·사람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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