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수익"은 옛말...올해 공모주 수익률 마이너스 23%
금융·증권
입력 2025-02-07 18:19:12
수정 2025-02-07 18:19:1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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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실한 수익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공모주였던 LG CNS로 다시금 증시 훈풍을 기대했던 금융투자업계가 크게 실망한 분위기입니다. 새해 들어 상장한 8개사 가운데 7개사의 주가가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공모주 시장에 혹독한 최강한파가 몰아 닥쳤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LG CNS를 포함해 올해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 8곳(미트박스·와이즈넛·아스테라시스·데이원컴퍼니·삼양엔씨켐·피아이이·아이지넷·엘지씨엔에스)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4.74%입니다. 무려 7개 종목이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면선데, 유일하게 수익을 낸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하면 평균 마이너스 23.18%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상장한 5곳의 상장 첫날 수익률 평균이 178.36%였던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주가 부진으로 인한 공모주 투자심리 악화에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고심이 깊습니다. 다음주 상장을 앞둔 아이에스티이(12일), 동방메디컬(13일), 오름테라퓨틱(14일)도 기관투자자 대상 추가 IR설명회 개최와 언론 인터뷰를 진행해 홍보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등 경색된 시장 분위기에 부담이 크다는 전언입니다.
상장이 절실한 상황인 서울보증보험, 씨케이솔루션 등도 공모 일정이나 공모가를 조정하는 등 셈법이 복잡한 모습입니다.
과거 공모주엔 치킨 값은 보장된다며 '치킨 투자자단'도 있었지만, 이젠 주관사의 노력마저 무색해졌습니다. 손실폭이 50%에 가까워지자,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섭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 가운데선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이 해당하는데, 주관사에 공모가의 90%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근처도 가지 못하고 추락한 만큼, 대량 풋백옵션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주가가 회복되지 않아 일반 청약자들이 모두 풋백옵션을 행사한다면 이들의 상장 주관사들(각각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0억원, 30억원어치를 떠안아야 합니다. 이는 기본수수료와 성과수수료를 더한 수수료 수입보다 훨씬 큰 규모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도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금융당국의 IPO시장 제도 대거 손질에 분위기가 반전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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