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가계빚 7조원 폭증…풍선효과 '경고음'
금융·증권
입력 2025-02-22 08:00:08
수정 2025-02-22 08:00:0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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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빚 역대 최고치…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 7조원 '쑥'
주담대 영끌 수요 2금융권으로…은행 주담대는 줄고 2금융 주담대는 급증
당국, 올해 2금융도 가계대출 관리…"가계부채 증가율 경상성장률 내 관리"

정부의 은행권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직전 분기 말(191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13조원 늘어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 잔액은 직전 분기 말(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늘어난 1807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의 62%가량을 차지하는 주담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한 11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1조2000억원 줄어든 683조1000억원으로, 1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저축은행과 신협, 농·수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대출로 '영끌 '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22조2000억 원에서 4분기 7조3000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은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급증했다.
비은행권 4분기 주담대 증가 규모는 통계 공표 이래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은행권이 대출 중단 등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3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올해 3.8%) 범위 내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올해 연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2월 중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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