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 건설…경제발전 vs 환경훼손 논란
경기
입력 2025-02-24 20:18:54
수정 2025-02-24 20:18:54
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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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남=허서연 기자]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 사업이 11년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 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배곧대교가 기반시설로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와 행정적 난관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허서연 기잡니다.
[기자]
현재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없어, 제3경인고속도로와 아암대로를 경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대형 화물차 통행이 많아,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총연장 1.89km, 왕복 4차로 규모로 계획된 배곧대교가 개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또한, 두 지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연구·물류 협력을 위한 핵심 연결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환경 문제입니다. 배곧대교가 통과하는 송도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으로, 조류 서식지 훼손과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재검토를 통보했으며, 이에 불복한 시흥시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원심 패소하면서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아울러 송도와 연결되는 구간 자체가 전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노선 변경이나 대체 습지 조성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현재 시흥시는 배곧대교를 민자사업에서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습지보전법에 따르면,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습지보호지역 행위 제한에서 예외가 인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판단 주체인 인천시와의 협의가 필수적입니다. 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환경영향평가 이전에 국책사업으로 인정받아, 복지 행위 허가 배제 적용 승인을 받은 사례를 근거로 배곧대교 역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달라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배곧대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경쟁하는 노선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국책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의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배곧대교는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바이오산업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현재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경제적 효과와 환경 보전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경기 허서연입니다./hursunny1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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