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경영 ‘보령’·전문경영인 ‘한미’…제약사, 체제 변환 시동
경제·산업
입력 2025-03-10 19:59:05
수정 2025-03-10 19:59:05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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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약·바이오 업계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으며 체제 변환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보령은 전문경영인과 각자대표 체제에서 오너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오랜 시간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한미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합니다. 다른 기업들도 다가오는 주총에서 대표 선임 안건을 다루는데, 경영진 변화에 따라 향후 사업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라 촉각이 모입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장 교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보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오너 3세 김정균과 전문경영인 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오너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김정균 대표는 우주 사업 등 보령의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장 대표는 신약 R&D 등 제약 분야를 맡아왔습니다. 이번 단독 체제 교체로 보령은 우주 산업 분야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 분야는 수익 창출 등 빠른 성과를 얻기는 어려운 산업 분야인 만큼 자금 조달과 투자 리스크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것도 김 대표에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1년여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미약품그룹은 보령과 반대 행보에 나섭니다.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는 겁니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해 11월 독일 제약사 ‘머크’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대주주가 이사회에서 한미그룹을 지원·감독하고, 선임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끄는 구조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R&D 명가로 불려 온 한미약품이 분쟁으로 경쟁력 악화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종식하기 위한 밸류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도 오는 25일 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합니다. 2023년 경영 일선 복귀 후 서 회장은 매출 증대를 이뤘지만, 셀트리온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지주사의 상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JW중외제약도 26일 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
기존 신영섭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할 전망입니다. 현재 최고개발책임자를 맡은 함 사장이 대표 이사로 선임되면 신약 개발 등 R&D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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