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밸류업 ‘적신호’…해약환급금준비금 개선 관건
금융·증권
입력 2025-03-12 17:37:40
수정 2025-03-12 18:13:03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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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보험사들이 배당에는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쌓느라 배당 재원이 없다는 이유에선데요.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규제 정비에 나서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에 대한 기준도 완화할 것으로 보여 개선안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도하 기잡니다.
[기자]
국내 상장 보험사 11곳 중 지난해 결산에서 배당을 결정한 보험사는 4곳.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뿐입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지난 2023년 각각 3년,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지만, 다시 올해 ‘무배당’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낸 현대해상도 2002년 이후 이어온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보험사가 영업을 확대해 실적이 증가하면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도 비례하며 늘어나 이에 맞물려 배당 여력은 줄어든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른 보험사들은 배당 여부를 아직 확정하진 못했지만, 배당 기대감이 낮은 상황입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킥스’가 급락했기 때문.
킥스가 악화하면서 쌓아야 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이 늘자 배당 여력이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계약이 해지될 경우를 대비해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해약환급금을 미리 적립해두는 준비금을 말합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누적액은 2023년 말 기준 32조2000억원.
전년(23조7000억원) 대비 8조원 넘게 불어났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매년 수천억원씩 늘었습니다.
금리 인하기 진입과 당국의 규제 강화로 올해도 킥스 방어는 쉽지 않은 상황.
금융위원회는 어제(11일) 개최한 7차 보험개혁회의에서 킥스 비율을 활용하고 있는 자본규제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에 대해서도 적립비율 기준을 일관성 있게 재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킥스 170%를 넘는 보험사에 대해 준비금을 80%만 쌓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실무TF와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연말 결산 시 개선방안 적용을 목표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
건전성 규제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도출돼 정부가 강조해온 주주환원 확대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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