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의존 커진 LG CNS…계열사 부진에 '휘청'

경제·산업 입력 2025-03-18 17:43:33 수정 2025-03-18 18:48:57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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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스템 통합(SI)업체 LG CNS가 그룹 주요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룹 의존도가 높아지며 계열사 업황에 따른 매출 변동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역성장을 기록하며 LG CNS도 덩달아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LG CNS가 그룹 주요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룹 의존도가 높아지며 계열사 업황에 따른 영향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LG CNS는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총 4조1068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습니다. 
총 매출액의 약 68%가 내부거래 매출액에 해당하는 겁니다.
이로써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23년 59%에서 1년새 9%p 가량 늘었습니다.

LG CNS와 거래 비중이 가장 큰 계열사는 LG전자.
LG전자와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1조5574억원에 달해 전체 내부거래액의 26%에 달했습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 LG화학과 같은 계열사와의 거래액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며 계열사 업황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급감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의 계열사가 지난해 현지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공장 IT 인프라를 담당하는 LG CNS도 타격을 피해가지 못한 겁니다. 
이에 따라 LG CNS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고객사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기업들이 IT 투자를 우선 감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계열사 수주에 의존하는 건 SI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업 영역 확장과 외부 고객사 확보를 통해 견고한 매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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