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화성시 강력 반발…“군공항·국제공항 모두 불가”
경기
입력 2025-03-20 21:45:07
수정 2025-03-20 21:45:07
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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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후보지로 거론된 화성시는 '군공항도, 국제공항도 절대 불가'라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환경 파괴, 소음 피해, 경제성 논란까지, 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시 화옹지구는 여의도의 20배 규모 습지로,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환경단체들은 공항이 들어서면 조류 충돌 위험이 커지고,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최근 무안공항 사고 이후 화옹지구도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철새 보호구역과 공항 부지 간 거리만 고려됐을 뿐,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정밀한 검토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화옹지구는 간척지에 조성된 지역으로 침수와 안개 발생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군사시설이 아닌 매향리 쿠니사격장과 매향리갯벌해양보호구역을 연결해 생태 보호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화성시는 군공항 소음 피해 지역 중 하나로, 이전 자체는 찬성하지만 화옹지구 이전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수 / 화성시특례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수원공항 이전은 찬성하되 화성으로 오는 거, 화성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서구권에는 더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국제테마파크, 송산그린시티, 정말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인데 이곳에 군공항을 빙자한 국제공항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해선 개통으로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동부 지역은 청주공항과 연계해 항공 수요를 분산할 수 있어 별도의 국제공항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화성시민 62.9%가 경기국제공항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55.0%가 공항 건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수원시에서 편파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자체적으로 조사했을 때는 반대 의견이 70% 이상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김포공항 사례를 보면 국제공항이 반드시 지역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현재 전국 15개 공항 중 11곳이 적자를 기록 중이며, 경기국제공항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는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반대하면서도, 해결책 논의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협의 과정에 이목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경기 허서연입니다. /hursunny1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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