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변곡점 위 ESG... 산업경쟁력 키우고 ESG 리스크 관리 주력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5-03-20 16:08:42 수정 2025-03-20 16:08:4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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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美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EU 옴니버스 패키지 등 최근 선진국發 ESG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의 전경.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2025 대한상의 ESG 경영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외 ESG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국내기업의 영향과 향후 대응전략에 대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인진 보스틴컨설팅그룹 한국사무소 대표파트너, 임성택 법무법인(유) 지평 ESG센터장,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 오정희 법무법인 티와이로이어스 대표변호사, 그리고 주요 기업·기관 ESG 담당 임직원, 학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 美 이어 EU도 기업부담 줄이는 ESG·친환경 규제 일부 완화... 국내 기업들은 내실 다질 기회로 삼아야
 
먼저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EU 옴니버스 패키지 등 미국과 EU의 ESG 정책 변화 동향과 이에 따른 영향 및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BCG코리아와와 법무법인(유) 지평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두 기관 모두 “美·EU의 잇따른 지속가능성 규제완화 조치로 수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ESG경영이 이제 변곡점에 올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는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환경에 맞는 ESG 경영전략을 통해 성장을 모색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EU 옴니버스 패키지로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은 EU 지속가능성 규제 직격탄을 피하는 등 간소화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CSRD의 경우 당초 5만개 기업이 의무공시 대상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약 80% 수준에 해당되는 4만개 기업이 공시의무를 벗어나 중소·중견기업 부담이 크게 경감했다는 진단이다.

그럼에도“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EU내 매출 적용기준 (연 4.5억 유로, 한화 약 7천억원)을 웃돌아 여전히 공시의무화 영향권 내에 있는 만큼, 경쟁국 동향을 지켜보며 예상되는 ESG 리스크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 ‘기후감수성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환경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며 새로운 기회 포착해야
 
마지막으로‘기후 감수성과 ESG의 미래’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는 2025년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소비·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기후감수성’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기후감수성’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외부환경 변화를 받아들이고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자 뜨거워진 지구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소양으로 패션·식품·여가·신상품·금융 등 생활과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이슈는 당장 해결해야 할 위험임에도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기후불안 해소와 기후문제에 밀도있게 대응하기 위해 기후복지 도입을 확대하는 등 일반 시민이 인식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속도는 조절해도 방향은 변함없어.. 공급망 실사, 생물다양성 등에 대한 관심 이어져야”
 
강연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은“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언정 ESG경영의 방향성에는 변동이 없다”며 “공급망 실사,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공시, 인적자본 및 인권 등의 다른 비재무적 리스크들도 증가하는 만큼 기업이 핵심 경영 전략 수립할 때 이를 여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ESG경영은 2025년을 기준으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를 리스크 관점에서 바라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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