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반토막’ 아우디, ‘獨빅3’ 자존심 언제 찾나
경제·산업
입력 2025-03-24 18:53:31
수정 2025-03-24 18:53:3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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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계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독(獨)3사’ 명성을 뒤로하고 7위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동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 소극적인 한국 투자, 소홀한 신차 출시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하고,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로 브랜드 입지 회복에 나선다는 데,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국내에서 ‘독3사(독일차 3사)’로 불렸던 아우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930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3.53%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아우디 판매량이 1만 대 밑으로 떨어진 건 7년만.
전년(1만7868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47.9%, 줄며, 실적이 반토막 났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1월 320대, 2월엔 609대를 팔며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각각 9위, 8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으론 929대. 같은 기간 BMW는 1만2234대, 벤츠는 8453대를 판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입니다.
아우디가 시장의 외면을 산 건 2016년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동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 고질적인 사후 서비스 문제, 일관성 없는 할인 정책, 신차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경쟁사들이 한국에 굵직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는 것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투자로 대조적인 행보를 걷는 것도 이유로 지적됩니다.
수입차 1위를 수성한 BMW는 그간 한국에 약 4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해왔습니다. 950억원을 들여 개관한 인천 드라이빙 센터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했고, 경기 안성시 부품 물류센터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 투자해 대규모 확장에 나섭니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2014년 520억원을 투자해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건립했는데, 2019년 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센터 규모를 2배 가까이 확장했습니다. 향후 고출력 전기차 충전소 확충, 마이바흐 전용 브랜드 센터 구축 등으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서비스센터와 신차 전시장 수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은 “그룹사 차원으로 PDI(차량 출고 전 점검)센터, 부품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각각 2011년과 2009년 확정 이전한 후 ‘시스템 개선’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BMW나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브랜드인 점을 고려할 때 투자 규모나 주기 등의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싱크]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서비스센터도 보다 많이 구축해놓고 신모델 출시나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했어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좀 안일한 태도로 임한 게 7위까지 밀린 사태가 아닌가 한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라는 판단이 서면 투자를 더 열심히 해야겠죠.”
아우디코리아는 순수전기차부터 내연기관까지 올해 16종의 역대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여 국내시장에서 판매량 반등에 나서겠다는 포부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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