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기업경영연구소·한국의결권자문,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힘 실어

경제·산업 입력 2025-03-26 14:28:46 수정 2025-03-26 14:28:46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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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줄줄이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자문사인 아주기업경영연구소와 한국의결권자문(KORPA)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정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핵심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실적과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성과를 인정하며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진=고려아연]

 

특히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진 후보 7인 전원에 대해서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의 경우 사내이사 후보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 사외이사 후보 권순범, 김보영,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등 5인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반면 MBK·영풍 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17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를 권고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와 한국의결권자문은 최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분리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설정 등 이사회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에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이사 수 상한을 19인으로 설정하는 안건에 대해 “이사회가 상호투쟁적이고 교착상태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결권자문 역시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사 수를 정관에 정하는 것은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효율적”이라며 “이사회 규모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고 개별 이사의 상대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성과를 호평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 아연 수요 감소 등 부정적 외부 여건에도 불구하고 영풍을 포함한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 대비 안정적 성장세와 높은 영업이익률, 높은 주주환원율 및 주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자 7인에 대해 모두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5인에 대한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현 경영진의 경영실적 향상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성과,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노력을 통한 중장기적인 주주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적정 후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MBK·영풍 연합이 추천한 이사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전원 반대를, 한국의결권자문은 김광일 MBK 부회장, 강성두 영풍 사장을 포함한 14인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MBK·영풍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의사결정 효율성이 현저히 저하돼 이사회가 분열될 것을 우려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MBK·영풍 연합이 실적 및 지배구조 우려 주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17명의 신규 이사 후보자가 이사회에 진입했을 때 오히려 과도해진 이사회가 분열을 초래해 이사회에 교착상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고려아연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할 최적의 선택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최근 인수기업의 경영상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MBK 측 이사 후보의 선임은 현 시점에서는 기업경영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의 현재 및 장래 주주가치 제고에도 부정적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오른 김광일 MBK 부회장의 경우 과도한 겸직이 문제로 지적됐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MBK 부회장 외에도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사,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사,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오스템임플란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타비상무이사로서 본연의 업무를 집중해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본업의 안정적 경영뿐 아니라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3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는 현 경영진 중심의 체제가 존속돼야 한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배구조 선진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는 정기주총에서도 많은 주주분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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