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고꾸라진 실적…“누굴 위한 배당인가”
경제·산업
입력 2025-03-28 17:36:08
수정 2025-03-28 18:31:38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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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2년째 순손실 불구 배당
적자 불구 모회사 ‘KT 배불리기’ 비판
LG헬로비전 “올해 무배당”…재무 건전성 제고
“주주가치 제고 본질은 기업 경쟁력 강화”

[앵커]
KT스카이라이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업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고꾸라진 실적은 적자로 이어지고 있고, 이익잉여금도 크게 줄면서 수익성 전반에 빨간불이 커진 상황인데요. 그래도 배당은 단행한다는 방침인데, 누구를 위한 배당일까요.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1주당 배당액은 350원.
2년째 순손실에도 매년 배당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를 위한 밸류업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라지만, 업황과 실적을 따져보면 우려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는 11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560억원을 냈고, 적자 폭은 37%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HCN 손상차손 등 부실을 털어낸 여파라고 하지만, 전체 방송가입자가 4%나 줄어들며 부진한 업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익잉여금도 2년 새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넷플릭스 등 OTT 공습에 유료방송은 속절없이 추락하며 수익성 위기는 현실이 됐습니다.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누구를 위한 배당이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최대주주는 KT.
50.3%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KT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83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아가는 셈입니다.
모회사 배불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LG헬로비전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1년 만에 배당 중단을 선언한 건데 누적 적자, 부진한 업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보다는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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