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안 온 MBK 김병주·김광일…청문회엔 나타날까
경제·산업
입력 2025-03-28 16:12:31
수정 2025-03-28 16:14:58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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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김병주 MBK 회장이 지난 국회 정무위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간 데 이어 최근 ‘거짓말’ 논란에도 대답을 안하고 있는 가운데 김광일 부회장까지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MBK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광일 MBK 부회장은 ’슈퍼카‘ 논란과 현장을 항의 방문한 홈플러스 노조 등을 의식해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온다. 국회 긴급 현안질의 증인 출석을 거부한 김병주 회장과 같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가 한 목소리로 합의한 국회 청문회 역시 불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다 홈플러스 사기 의혹, 탈세, 사재 출연 약속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만큼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병주 회장은 MBK 발표를 통해 홈플러스 피해자 구제를 위해 사재를 털어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지원 시기,방법 등에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MBK는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행위로 손실은 사회화시키면서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을 취한다”며 “MBK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MBK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매주 현안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상거래채권을 전액 갚겠다는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거짓말로 규정하고 매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이행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ABSTB 4000억 원을 원금 보장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 돈이 있었다면 홈플러스 회생 신청을 안 했을 것”이라며 "MBK가 사재를 털어서라도 피해보상할 생각이 있다면 언제,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영풍과 함께 적대적 M&A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광일 부회장이 28일 열린 고려아연 주주총회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슈퍼카 수집광’으로 소문난 김 부회장이 노조와 여론의 비판이 두려워, 모습을 감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사태 긴급현안질의 당시 수십 대의 슈퍼카를 보유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모럴해저드’ 논란을 빚은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의 명실상부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조주연 공동대표와 함께 홈플러스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사기발행, 투자자 기망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적대적 M&A를 주도한 중심적 인물로, 업계에서는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고려아연 주총장을 찾아, 대주주 MBK의 주도하에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의 사재 출연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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