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설 오른 키움證, 이번엔 주문 '먹통'…점유율 1위 흔들리나

금융·증권 입력 2025-04-03 17:45:14 수정 2025-04-03 17:45:14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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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옥 [사진=키움증권]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리테일 부문 전통 강자인 키움증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엔 주식 매매 시스템 오류다.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전거래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객 신뢰에 금이 가는 행위로 다시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이어 최근 들어 해외주식 점유율 '부풀리기' 논란,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전거래 방조 의혹, 대표의 경쟁사 비방성 발언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5분쯤부터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 쟁애로 인해 매도와 매수 주문과 체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이 와중에 거래 오류가 생기면서 투자자들은 불가피하게 다른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매매해야 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리테일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다만, 주문 체결이 중단된 원인이나 발생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후 오전 10시 10분쯤 재공지를 통해 "현재 주문 불안정 현상이 정상화됐다"고 전했는데, 투자자 보상 체계 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온라인 주식 토론방은 "나만 키움 안되나?", "매도 주문을 했는데 체결이 되지 않아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했다. 손해가 막심하다", "가만히 두면 안 된다. 집단 소송을 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으로 들끓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일은 미리 예고됐던 사항이기 때문에 개장 직후 대부분 종목들의 단기적인 급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매도나 매수를 계획한 투자자들은 원인 모를 주문 지연에 원하는 투자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설화도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는 엄주성 대표이사의 '토스증권 저격' 발언이 원인이다. 엄 대표는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질문에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리딩방 같다는 평가가 있다"고 폄훼한 바 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는 투자자 간 자유롭게 종목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실제 종목 보유자만 글을 쓸 수 있게 설계돼 투자자 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전거래 방조 의혹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현금 리워드 이벤트인 '히어로 멤버십'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해외주식 점유율이 한 달 만에 약 10%포인트 상승하며, 업계 1위를 탈환했다고 마케팅을 했다. 다만, 자사 이벤트에 따른 단기 채권 집중 거래로 체리피커(상품 구입 없이 혜택만 챙기는 고객)들에 의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키움증권의 미국 단기채 ETF 상품이 키움증권이 일별 전체 해외주식 약정(체결) 금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날도 발생했다.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현금 리워드를 챙긴 것인데, 사실살 키움증권이 이를 이용해 방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계 왜곡 논란도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IR자료에서 해외주식 거래대금 32조원, 해외주식 시장거래대금은 77.5조원이라며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이 41.3%에 달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집계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수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순매수 기준(네팅 방식)을 쓰는 반면, 키움은 매수와 매도를 단순 합산해 거래대금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분모는 줄고, 분자는 부풀려져 실제보다 과장된 점유율 수치가 산출됐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측은 향후 거래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이 보상 신청을 하면 관련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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