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 이어 금융당국도 MBK 옥죄기…금감원, MBK 산하 투자자문사 검사 착수
경제·산업
입력 2025-04-03 19:31:05
수정 2025-04-03 19:31:0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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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국앤컴퍼니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MBK 연관성 검사
지난달 MBKP SS 투자자문 면허 반납 신청…"검사 회피 시도" 지적
MBK, 적대적 M&A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도…검사 범위 주목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별도 TF를 꾸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대한 전방위적 조·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이 MBK 산하 투자자문사인 MBK 스페셜시츄에이션스(MBKP SS)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 당시, MBKP SS 직원과 로펌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MBK와의 연관성을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일부터 MBKP SS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MBKP SS는 MBK 파트너스 홍콩법인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23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 주체로 나섰던 법인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MBKP SS 직원 1명과 광장 직원 3명을 고발했고, 이후 검찰은 지난달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MBKP SS 직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해 MBK와의 연관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 검사는 이미 나가 있기 때문에 MBKP SS의 미공개정보 이용 건과 관련해 MBK가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P SS는 지난달 국내 투자자문업 면허가 필요 없어졌다며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면허 폐지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MBKP SS가 금감원 검사를 피해기 위해 면허 반납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금감원이 투자자문사 검사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면허 폐지 신청으로 금감원 검사를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한 발 앞서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앞서 MBKP SS가 신청한 투자자문업 폐지 승인 심사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검사 중인 투자자문사가 면허를 반납할 경우 대책을 묻는 의원실 질의에 "금융당국은 검사의 성격 등을 고려해 검사 결과가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실무상 면허 폐지 관련 승인은 검사와 제재 결과 등을 본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통상 절차이다.
이번 검사 과정에서 MBKP SS를 둘러싼 추가 의혹이 드러나게 될지도 주목된다. MBKP SS는 과거 고려아연이 신사업 투자자문 업무를 요청했을 당시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미공개 중요 자료를 MBK 바이아웃펀드(BOF) 부문에 넘겨 비밀유지계약(NDA)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밀유지계약(NDA) 위반은 민사적 구제조치와 형사 처벌까지 가능한 사안이다.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서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MBK는 현재 진행 중인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19일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를 꾸린 금감원은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미리 예측하고도 단기 채권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 중이며, 홈플러스 회계 심사와 관련해 회계 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을 발견해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살펴보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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