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생존 전략 다시 짠다…ESS서 활로 모색
경제·산업
입력 2025-04-22 17:10:21
수정 2025-04-22 17:10:2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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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정체기가 길어지면서 더 이상 ‘캐즘’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배터리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사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변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중국 저가 공세가 더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도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비(非)전기차 부분인 ESS용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기도 합니다.
실제 수출 흐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2년 14억2000만 달러에 달했던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대미 수출은 지난해 4억5000만 달러로 급감한 반면, ESS용 수출은 같은 기간 9억7000만 달러에서 21억9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변화와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EV 생산라인 일부를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삼성SDI도 지난 19일 주총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등 생산능력을 20% 이상 추가 확보한다”며, “2027년부터는 미국 현지 ESS 공급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온은 ESS 사업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하며 본격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주총에선 “연말까지 ESS에 진입하는 사업성과를 내고, 미국 현지 공장의 EV 라인을 ESS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기조에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거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제품에 관세가 붙어 한국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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