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고거래 이용자 절반, 중고제품 부정적 인식 줄어"
경제·산업
입력 2025-04-24 12:00:04
수정 2025-04-24 16:15:32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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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최근 1년 간 중고거래 이용자 1,000명 조사... 중고거래 ‘긍정적’ 75.3% ‘보통’ 22.8%, ‘부정적’ 1.9%
3년 전 대비 중고제품 거부감 보니... ‘낮아짐’(51.8%), ‘변화 없음’(43.0%), ‘높아짐’(5.2%)
1회 평균 지출금액 6만 9천원... 잡화(46%), 의류(35%), 도서(24%) 순으로 구매 많아
글로벌 중고패션시장 향후 3년간 48.7% 성장 전망... 일반패션보다 6배 빨라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중고 제품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인식은 옛말이고, 저렴한 가격은 기본에 희소성 있는 제품을‘득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 거래가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중고제품 이용 실태조사 및 순환유통 비즈니스모델 혁신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내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전국 20~5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3%가 중고제품 거래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1.8%)이 “3년 전보다 중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고 밝혀, 중고 거래가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닌 일상화된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변화 없음’ 43.0%, ‘높아짐’ 4.2%, ‘매우 높아짐’ 1.0%>
◇ “싸고 좋으면 OK” ... 가성비·소유보다 경험 중시하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이 중고품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가성비'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소비 방법'(67.5%)이라는 인식이 높았고,‘중고로 사서 쓰다가 다시 중고로 되팔 수 있다는 점이 경제적으로 매력적'(68.6%)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단순히 가격만 싼 것을 넘어, 소비 심리 변화도 중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응답자의 56.2%는‘비싸게 소유하기보다 원하는 만큼 싫증나지 않을 때까지 이용하고 싶다'고 답해, 소유보다는 사용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중고 플랫폼을 통해 1회 평균 6만 9000원을 지출하며, 주로 잡화(45.9%), 의류(35.4%), 도서(24.3%), 컴퓨터 및 관련기기(24.2%), 가전기기(23.9%)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장난감’ 15.0%, ‘가구’ 12.0%> <복수응답> 이용 중인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69.9%)도 높았으며 <‘보통’ 27.7%, ‘불만족’ 2.4%>, 10명 중 4명(37.3%)은 앞으로 중고품 구매를‘더 늘리겠다'고 답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축소’ 5.0%, ‘현수준 유지’ 56.4%, ‘더 이상 이용안함’ 1.3%>
◇ 중고 패션시장, 향후 3년간 48.7% 성장 예상... 일반 패션시장의 6배 속도
특히 패션 분야에서 중고 거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시장은 향후 2024년 기준 3년간 48.7% 성장하며 일반 패션시장 성장률(8.4%)의 6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유행에 따라 빠르게 생산되고 폐기되는 ‘패스트 패션'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자원 순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중고 패션 플랫폼과 같은 ‘순환유통' 비즈니스모델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중고 플랫폼의 확산세가 눈에 띈다. 중고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4년 세컨드핸드 리포트’에 따르면 중고거래 건수는 2023년 대비 63% 증가했다. 또 2024년 1분기 동안 중고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약 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당근마켓' 등 국내 주요 플랫폼 역시 중고패션 거래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미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보고서에서 “중고패션 소비가 경제적 실용성, 소유보다 경험중시 소비문화, 중고제품에 대한 낮아진 거부감, 패션을 통한 자아‧개성 표현욕구 증가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소수의 개성적 취향에서 MZ세대의 소비문화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하며“향후 소셜미디어와 결합한 사용자간 직접거래(C2C)시장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중고 거래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환경까지 생각하는 가치소비로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업들도 중고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중고거래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 차원의 판매자 인증, 분쟁 해결 프로세스 및 상품 정보의 투명성 강화 등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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