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네이버 ‘크림’, 美 스톡엑스 통합 논의…리셀 플랫폼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04-24 17:45:48
수정 2025-04-24 19:02:5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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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자본잠식 상태…해외시장 확장 속도 더뎌
스톡엑스 측 적극 제안…다각화로 사업우려 해소
“엑시트 아니냐” 비판도…中 포이즌도 ‘러브콜’

[앵커]
국내 리셀 플랫폼 ‘크림’이 북미 최대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와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림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개인 간 패션특화 거래 중개 플랫폼인데요. 수년간 적자가 계속됐는데, 이번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산업부 이혜연 기자와 알아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리셀 플랫폼 크림과 스톡엑스가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어디까지 진행된 건가요?
[기자]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인수합병(M&A) 또는 공동 벤처(JV)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 통합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양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합병 또는 지분 구조 설정을 위한 실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크림 측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톡엑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리셀 플랫폼으로, 운동화 등 한정판 패션 아이템을 주로 다루며 매출 기준 글로벌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크림 또한 브랜드 한정판 상품의 비대면 개인 간 거래(C2C)를 중개하며 2022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모두 사업 다각화, 글로벌 확장 등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양사가 통합 논의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기자]
이번 통합 논의는 스톡엑스 측이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발 주자 크림이 스톡엑스의 거래액을 추월하며 글로벌 1위로 올라서자 사업 통합을 목표로 크림 측에 접촉을 시작한 건데요. 스톡엑스가 초창기 사업 모델이었던 스니커즈 거래 위주 사업의 한계를 해소하고 사업 다각화 니즈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크림의 경우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미국 시장 1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크림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에 박차를 가했지만 확장 속도가 더디고, 아직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상황이기도 한데요.
크림은 지난해 매출 17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5.3% 증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20년 설립 이후 누적된 결손금이 4141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216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통합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리셀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일단 업계에선 두 기업이 통합하면 글로벌 리셀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협력이 크림에게는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스톡엑스가 가지고 있는 해외 물류망과 같은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한편, 스톡엑스 외에도 중국의 리셀 플랫폼 ‘포이즌’도 크림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크림이 글로벌 선두주자와의 통합으로 체질 개선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최준형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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