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수사 촉구 탄원…“예림당, 주주 기만해”
경제·산업
입력 2025-04-28 17:03:31
수정 2025-04-28 17:03:3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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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할 것" 주주서한 발송 6일 후 경영권 넘어가
티웨이홀딩스 시가보다 7배 이상 높은 가격에 지분 46.26% 매각
물밑 매각 협상서 '거래 우위' 차지하려 '경영권 방어' 선언했나
주주서한 믿고 추가 매수한 소액주주 '수두룩'
소주연 "이번 주 수사촉구탄원서 검찰에 제출할 것"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가 예림당의 티웨이홀딩스 지분 매각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이번주 중으로 수사촉구탄원서를 검찰 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7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10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를 고발했다. 물밑 거래를 진행 중이었음에도 “경영권을 지키겠다”며 주주들을 속이고 시가의 ‘7배’ 가격으로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11일 티웨이항공 정홍근 회장 명의로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소액주주연대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경영권 방어를 선언한 지 6일 만에 예림당의 티웨이홀딩스 지분 매각에 대한 사실이 확인됐고, 15일만에 매각 결정에 대한 공시가 나왔다. 티웨이항공이 발송한 2쪽 분량의 주주서한에는 '경영권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내용이 6회 이상 명시돼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방어 서한 발송 이후 티웨이항공 주식 매도를 늦추거나 추가 매수한 주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 입장에선 경영권을 방어하겠단 기업의 말을 믿고 주식을 매수했는데, 예림당과 나성훈 예림당 대표, 나춘호 예림당 사내이사, 황정현 티웨이홀딩스 대표 등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 티웨이항공의 주주서한 발송은 경영권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널리 알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소노인터내셔널은 더 높은 매수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는 티웨이항공 부회장이자 티웨이홀딩스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지분 매각 전 티웨이항공의 실질적 지배주주는 예림당이다. 소노인터내셜과의 지분 매각 계약 전 지분구조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티웨이홀딩스며,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이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예림당에서 소노인터내셔널로 변경되며 티웨이항공 경영권도 소노인터내셔널로 넘어갔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경영권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의 주주서한이 발표된 후 종가 기준 3295~3410원대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티웨이홀딩스 지분 매각 계약이 발표된 17일 하루 뒤인 18일 20.23% 폭락하며 종가 기준 272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티웨이항공 주가는 1900원대로 하락했다. 현재는 2100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반면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기습 매각한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 외 3인은 시가보다 7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2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 당시 티웨이홀딩스 시가는 종가 기준 700원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홀딩스 주식 5234만3999주를 시가의 약 7배인 주당 4776원에 2500억 원을 들여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이와 관련해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수사탄원촉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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