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영리' 유지…영리법인 전환 철회
경제·산업
입력 2025-05-06 10:05:21
수정 2025-05-06 10:05:21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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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으로 개편해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우리가 고려 중인 구조에서 비영리 조직은 여전히 오픈AI를 통제하게 된다"며 "비영리 조직의 자회사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면 직원과 투자자, 비영리 조직 모두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오픈AI는 또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과 논의한 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2015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 출발, 2019년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하는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 열풍으로 인해 치열해지는 기술 개발 경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의 구조 개편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머스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구조 변경 중단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오픈AI의 전 직원 12명이 "오픈AI가 기존의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시민단체들도 법원 및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정부에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오픈AI는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픈AI를 시작했을 당시 우리가 사명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오픈AI가 올해 연말까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그룹은 총 투자액을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일 수 있으며, 오픈AI는 이 투자액 삭감분을 채우기 위해 추가 투자자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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