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뻥튀기 상장으로 주관 증권사 배만 불렸다?
금융·증권
입력 2025-05-12 17:37:31
수정 2025-05-12 19:26:30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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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이사의 각종 논란과 더불어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상장 당시 청약에 참여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비판의 화살은 성공 수수료까지 두둑히 챙긴 발행 주관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단순 흥행에만 관심을 둔 채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반짝 상승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결국 주가는 올해 들어 공모가인 3만4000원을 한번도 넘어서지 못한 채 2만원 중반대까지 밀린 상태입니다.
청약 당시 67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증거금만 12조원(11조8238억원)가까이 모였는데 이와 비교해 상장 이후 성적표는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
복수 증권사를 통해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99%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
이렇자 백 대표의 논란을 떠나,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장을 주관한 공동 대표 주관사(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냔 볼멘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이들은 상장 과정에서 인수 수수료만 총 공모금액의 3.8%를 챙겼고 이와 별개로 공모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성과 수수료를 더 받았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금액으로 보면 50억원에 가깝습니다.
주관사들은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 높은 공모가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가 등 '단순 흥행'에만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의 분노는 최고 수준의 수수료율 받으면서 막대한 수익을 챙긴 주관사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수수료율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에이피알·HD현대마린솔루션·시프트업·신일전기·전진건설로봇)을 모두 살펴봐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 공모 규모가 비슷한 서울보증보험(1815억원)의 경우 0.45%였는데, 공기업 특성을 고려해도 현저히 높습니다.
주당 평가가액 대비 할인율(8.09% ~ 24.50%)도 상·하방 모두 가장 높습니다. 지난 2020년 코스피 시장에 직상장한 유일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인수수수료 2.5% ·평가가액 대비 할인율 20.1%~31.2%)와 비교해도 과대 계산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외 핵심 사업이 겹치지 않는 비교기업군(CJ씨푸드·대상·풀무원·신세계푸드) 적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높은 수수료율은 희망공모가를 최대치로 부풀려 준 것에 대한 반대급부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입니다. 상장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보다 장밋빛 전망을 과도하게 홍보했다는 지적. 실제 증권신고서 상엔 백종원 오너 리스크, 프랜차이즈 성장 한계 및 상폐 사례 가능성 등이 적시돼 있습니다.
한편, 상장 주관사로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모럴해저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고평가 논란에 상장 후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상당한 손실을 입는 상황에서도 높은 인수 수수료를 수취하거나 주식을 매도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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