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광주.전남 투표열기 '후끈'… 각각 76.3%와 77.8%

전국 입력 2025-06-03 15:45:43 수정 2025-06-03 15:45:43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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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줄 이어져…가족 동반·인증샷 행렬도 활발

광주 북구 동림동 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는 시민들. [광주=나윤상 기자]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고병채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은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선 투표율이 68.7%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투표율(사전 투표 포함)은 각각 76.3%와 77.8%를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사전투표율이 50%가 넘겨 본 투표일에는 유권자 행보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북구 동림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20대 후반의 한 부부는 본 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맞벌이 부부로 평일에는 퇴근 시간이 늦어 본 투표일에 맞춰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투표소 곳곳에서는 노령인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유권자들도 많이 보였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구 유덕동 제2투표소에 83세 노모를 모시고 나온 50 중반의 아들은 “제 투표소는 첨단지역이지만 어머니를 투표소로 모시고 오후에 첨단에서 투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나온 노모는 “불편한 몸이지만 국민 주권인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6학년 아들과 손잡고 나온 48세의 어머니는 “바람도 쐬고 아들에게 투표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같이 나와 투표했다”고 언급했다.

사전투표 방법과 본 투표 방법을 혼동하여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하려다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보였다.

또 광산구 월곡2동 제4투표소에는 8명의 유권자가 한 번에 찾았지만 자신의 거주지에서 투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전남 여수시 문수동 제2투표소에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사진=고병채]


전남에서도 본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전남 여수시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

이날 전남의 한 투표소 입구에서 근무 중인 40대 선거사무원은 "오전 6시 투표 개시와 동시에 약 30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렸다"며 "대부분 일상복 차림으로 방문해 조용히 한 표를 행사하고 돌아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무원은 "특별히 바쁜 모습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이 날만 기다려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70대 남성 유권자는 기자 인터뷰 요청에 검지 손가락을 머리 위로 들어보이며 선거당일 투표한 취지를 묻자 "이미 마음을 정했기에 날짜와 상관없이 본 투표 날 오게 됐다"며 "사전투표와 본 투표 중 선택은 별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순천시 한 투표소에서 만난 투표참관인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본 투표날은 한산한 편"이라며 "전남 지역이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 잘못된 선택으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대통령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광양시에서 만난 투표참관인은 "사전투표 때와 비교해 큰 줄이 늘어서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당사무실에 직접 신청해 양쪽 캠프를 오가며 참관을 하고 있다"며 "사전투표 때와 본 투표날 모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점차 투표자가 많아 지고 있다"고 말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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