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낮췄지만…현대해상·롯데손보 기본자본 '경고등'
금융·증권
입력 2025-06-12 17:25:31
수정 2025-06-12 18:36:3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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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인 킥스(K-ICS) 권고 기준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이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기본자본 기준에서는 여전히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어제(11일) 정례회의를 열고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킥스 감독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낮추기로 의결했습니다.
킥스 기준이 완화됐지만, 위태로운 보험사들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푸본현대생명(145.5%)은 낮아진 기준 덕분에 간신히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졌고, 동양생명(127.2%)은 최근 달러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킥스 비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119.93%)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예외모형을 적용했지만, 완화된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면서 적기시정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캐롯손해보험(68.6%)은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면서 적기시정조치를 피했습니다.
금융당국이 향후 기본자본 중심의 킥스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보완자본이 아닌 기본자본 중심의 킥스 비율을 의무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기준을 감안할 때 이 기준은 50%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본자본 킥스 규제가 도입될 경우 일부 보험사들은 더 큰 압박이 예상됩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손보와 MG손보는 기본자본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46.7%로 대형사 중 유일하게 5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나손보와 푸본현대, iM라이프 등도 50% 아래에서 머물렀습니다.
수치상 50%는 넘겼지만,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DB손해보험 등도 10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기존에는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왔지만, 기본자본 킥스를 높이기 위해선 영업이익을 늘리거나 유상증자 등 기본자본 자체를 키워야 하는 상황.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단기간 내 자본 확충은 쉽지 않습니다.
킥스 기준이 완화됐지만, 실질적인 기본자본 체력에 대한 위기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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