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신용도 '흔들'…수익성·건전성 이중 부담
금융·증권
입력 2025-07-03 17:21:25
수정 2025-07-03 18:50:37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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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습니다. 예실차 손실과 지급여력 지표 악화가 겹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습니다.
보험금지급능력(AAA)과 후순위채(AA+) 등급 자체는 유지됐지만,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뀐 겁니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단기 실적보다 수익성과 자본지표 약화에 따른 겁니다.
현대해상은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매년 약 2000억원의 예실차 손실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 연평균 보험수익성은 5.7%로, 업계 평균인 8.9%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한신평은 "최근 보험부문의 이익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계리적 가정 변경 외에도, 예실차 손실의 지속적인 발생에 기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4%나 감소한 2032억원에 그쳤습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도 2023년 178%에서 올해 1분기 159.4%로 하락한 상황.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2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성 증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킥스 회복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한신평은 수익성 저하와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지급여력비율이 가시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 등급 하향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해상은 보험료 인상과 양질의 신계약 유입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신계약(월납환산) CSM 배수는 인보험 기준 15.2배로, 전년 동기(11.0배) 대비 개선된 모습입니다.
단독대표 체제 전환 3개월 만에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받은 현대해상.
단일 리더십 아래에서 예실차 손실을 줄이고, 자본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느냐가 향후 등급 유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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