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작기계부 매각…스맥-SNT 지분 경쟁 격화
경제·산업
입력 2025-07-16 18:53:14
수정 2025-07-16 18:53:14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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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했는데, 인수에 참여하며 업계 2위로 부상한 스맥이 최근 3주간 최대주주가 세 차례나 바뀌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해진 시점에 다른 그룹이 지분 매입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계열사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단행된 첫 대규모 사업부 매각입니다.
이번 매각은 사모펀드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가 공작기계 전문업체 스맥과 함께 3400억 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스맥은 여기서 전략적투자자(SI)로 833억 원을 출자하고 인수금융을 조달해 총 1183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스맥은 이번 인수로 업계 2위권으로 올라섰지만, 예상치 못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방산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제조업체 SNT그룹이 지난달 25일 스맥 지분 11.05%를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기 때문.
스맥이 현대위아 공작기계 부문을 인수한 직후였습니다.
업계에선 SNT그룹이 스맥의 실탄 소진 시점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SNT그룹은 적대적 M&A 가능성을 부인하며 ‘단순 투자’라는 입장입니다.
스맥은 유상증자를 통해 최영섭 대표의 지분을 9.75%까지 늘리며 방어에 나섰고, SNT그룹의 지분율은 8.67%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SNT그룹이 다시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어제(15일) 기준 지분율 14.74%로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이로써 3주 동안 최대주주가 세 차례 바뀌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런 불확실성은 스맥이 인수한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의 통합과 운영은 물론, 향후 사업 시너지 창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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