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영업익 26% ↓…동국씨엠은 적자전환
경제·산업
입력 2025-07-25 16:57:34
수정 2025-07-25 16:57:3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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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미국의 철강 관세와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 동국제강그룹이 2분기에도 내수 및 수출 실적에서 고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그룹의 열연 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8937억원으로 5.0% 줄었고, 순이익은 92억원으로 60.3% 감소했다.
동국제강그룹의 냉연 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씨엠의 실적은 더 어려운 분위기다. 동국씨엠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50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으며, 순손실 2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국씨엠은 저가형 중국산 도금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추진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연 250만톤 규모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약 85만톤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품질이 국산보다 떨어지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연간 국내 시장에 100만톤 규모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2015년 워크아웃 당시 매각했던 서울 중구 페럼타워를 약 6451억원에 다시 사들였다고도 밝혔다.
회사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페럼타워 매수를 의결하고 삼성생명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액은 6450억6000만원이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이 1974년 옛 청계초등학교로 본사를 이전해 같은 자리에 2010년 준공한 사옥이다. 대지 3749㎡(1134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건물로 철강 그룹 사옥이라는 점에서 철을 의미하는 라틴어 'ferro'를 넣어 페럼(Ferrum)타워로 이름 지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은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구조개선 과정을 밟게 됐고, 지난 2015년 4월 페럼타워 매각을 끝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2년만에 졸업했다.
매각 상대는 삼성생명으로 약 4200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동국제강그룹은 매각 후에도 임차를 통해 페럼타워를 계속 사옥으로 사용했다. 이후 철근, 형강, 컬러 강판 등 수익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국법인(DKSC)이나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하는 등 불확실한 요소를 해소한 끝에 2015년 투기등급(BB+)이던 신용등급을 2023년 기준 안정적(BBB+) 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페럼타워 매입은 동국제강그룹이 10여년간 추진해 온 사업 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고,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빌딩 자산 운영 등 업황 민감도가 낮은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투자자산 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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