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팔아 남는 게 없다”…정식품, 체질 개선 구슬땀

경제·산업 입력 2025-07-29 18:21:20 수정 2025-07-29 18:21:20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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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베지밀’ 성장 견인…과도한 의존도 ‘리스크’
매출 2020년부터 2000억대…영업이익은 반토막
‘그린비아’ 등 신사업 확대…대체유 시장 공략하기도

▲ “베지밀 팔아 남는 게 없다”…정식품, 체질 개선 구슬땀
[앵커]
국내 두유 브랜드인 ‘베지밀’로 잘 알려진 정식품이 실적 정체에 직면했습니다. 주력 제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흔들리는 건데요. 정식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두유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베지밀’을 앞세워 성장해온 정식품.
한 제품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구조가 몇 년 간 이어진 실적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식품은 지난 2020년 매출 2531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690억원으로 5년째 2000억원대에 머물러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44억원에서 2022년 18억원까지 떨어졌고, 2023년 78억원으로 잠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69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베지밀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꼽힙니다.
현재 정식품은 베지밀 제품만으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정식품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기존 두유 시장을 넘어 대체유 기반 제품과 전문영양식 브랜드 ‘그린비아’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첨단 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정식품은 올해 초 청주공장에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AMR)을 적용해 물류와 생산 가동률을 기존 대비 20% 향상했습니다.

이밖에도 특히 베트남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삼고, 홈페이지에 베트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정식품은 미국, 베트남, 호주, 중국 등 세계 27개국에 두유와 식물성 음료를 수출 중입니다.

주력 제품의 성장 한계와 국내 인구 감소, 경쟁 심화는 여전히 부담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정식품이 ‘베지밀 기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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