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만들면 면제”…삼성·SK, 반도체 관세 피하나
경제·산업
입력 2025-08-08 18:35:10
수정 2025-08-08 18:35:1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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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게 확인되면 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를 지을 예정인데요. 이미 우리 기업들이 조건을 갖춘 만큼 ‘반도체 100%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시간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짓겠다고 한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압박한 셈인데, 이를 통해 미국에 유입될 반도체 투자가 1조 달러 규모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100%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미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섭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 지역에 3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다만, 복잡한 반도체 공급망은 변수입니다.
만일 미국이 현지 생산 물량에만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조립, 포장한 뒤 수출되는 물량, 즉 최종생산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충격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반도체.
정부가 반도체 ‘최혜국 대우’(특정 국가에 가장 유리한 대우를 해줬다면 다른 교역 상대국에도 이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국제 무역 규범)를 약속 받았다고 전한 가운데, 다음주 미국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와 부과시기에 촉각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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