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50% 관세 폭탄에…국내 철강사 “초격차 기술력으로 돌파구”
경제·산업
입력 2025-08-10 08:00:06
수정 2025-08-10 08:00:0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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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50%에 달하는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빨간불’이 켜진 국내 철강 업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대미 공동 투자 추진과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고관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개발로 글로벌 LNG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Mn, 22.5~25.5%)을 첨가해 -196°C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발휘하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원가절감 기술과 설비 효율화 및 원료비 감축으로 초격차 원가경쟁력 회복과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을 담은 인텔리전트 팩토리 가속화로 구조적 원가 감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의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프로젝트에 합의했고, 올해 3월엔 미국 현지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짓는 현대차그룹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미국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품목별 수출 전략을 수립한단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시장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관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금강판컬러강판류를 미국에 수출하는 동국제강그룹 산하 동국씨엠의 경우 컬러 강판 연 생산량 85만톤 가운데 약 65%를 수출하고 있어 관세발 수익성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10~20%가 대미 물량이다.
동국씨엠은 미국이 직접 생산하지 못하는 고부가 컬러강판 제품군 위주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 제조 기술은 한국이 품질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율 관세 부과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지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율 관세 상황에서 자체적인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국 현지 강관 생산법인(SSUSA)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세아의 미국 생산법인(SSUSA) 케파는 약 25만톤이다.
한편, 국회에서도 대내외적 악재에 빠진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 이 발의됐다.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국내 철강 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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