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필리핀·브라질 등 투자 확대…현지 협력 박차
경제·산업
입력 2025-08-18 18:27:53
수정 2025-08-18 18:27:53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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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필리핀과 인도, 브라질 등 현지 조선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한화오션이 인도와 브라질에 해양 부문 설계·영업 해외법인을 세우고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 2개 해외 법인을 신설했습니다.
신흥 해양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현지 해양 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인도 정부는 2040년까지 약 13조 원 규모의 선박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유 운반선 112척을 자국 조선소에서 직접 건조한다는 계획.
국내 조선업계가 인도 현지 업체와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이 같은 선택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설 ‘다중 거점·현지화’ 확보라는 전략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에 현지 조선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브라질 국영 원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입찰에도 참여 중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조선소 확장과 현대화, 신규 항만 인프라 건설 등 26개 프로젝트에 약 5조6300억원(220억 헤알)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페트로브라스도 2035년까지 25척의 신조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엔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원격 조종 무인잠수정 지원선 4척 건조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HD현대는 최근 필리핀 조선소인 아길라 수빅과 200헥타르 규모의 부지 임대 계약을 맺고, 오는 2026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
10년 장기 임대 방식인데, 해상풍력 플랫폼 건설과 선박 건조를 모두 지원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운용할 예정입니다.
HD현대는 약 7620억 원(5억5000만 달러)을 투입해 선박을 연간 최대 10척 건조하고 인력 7000 명을 채용한다는 구상입니다.
HD현대의 자회사 HD한국조선해양도 베트남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지난 12일 조선업 협업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국내 조선소의 낮은 생산능력과 노동력 부족, 노조 갈등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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