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미 조선산업 투자 프로그램 조성… MASGA 첫 가동
경제·산업
입력 2025-08-26 09:49:36
수정 2025-08-26 09:49:3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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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HD현대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한국 정부가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제시했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신호탄이다.
HD현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관으로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했다. 해당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 자율운항·AI(인공지능) 등 첨단조선 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이 프로그램의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서 참여해 투자 프로그램의 운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 대상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 투자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버러스 캐피탈은 투자 프로그램의 운용사로 투자 전략 수립과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산업은행은 한국 투자자의 참여구조를 설계하고, 모집을 지원하는 등 투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용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을 매개로 한 양국의 협력 체제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서버러스 캐피탈과의 협력이 동맹국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마스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의 현대화·첨단화를 지원하고, 양국이 함께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헌팅턴 잉걸스와 방산 협력 MOU를, 6월에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상선 파트너십을 맺는 등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협력을 가속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천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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