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중고’…대외 리스크에 노조 파업권 확보
경제·산업
입력 2025-08-26 18:12:03
수정 2025-08-26 18:12:03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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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7년간 이어져 온 무분규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성과급 지급 등 노조의 요구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사측의 부담이 맞서면서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글로벌 리스크에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현대차는 ‘내우외환’의 국면에 놓였다는 평가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6.15%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7년 만에 이어진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됩니다.
노조는 오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파업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
노사 협상 여지는 남아 있지만, 노란봉투법 통과로 노동계의 교섭력이 커지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은 예년보다 난항이 예상됩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64세 연장, 주 4.5일제 도입, 지난해 순이익의 30%(약 4조원) 규모 성과급 지급이 포함됐습니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는 노조가 고용 안정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내세우는 핵심 요구지만, 기업에는 인건비와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사안은 대통령 공약과도 맞물려 있어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이 더해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대차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반기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다만, 그룹 전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조원을 넘어서며 도요타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회사가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24일간의 파업으로 약 8만9000대 생산이 멈추며, 추산액 약 1조8900억원 손실을 본 전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이 겹쳐 있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 카드까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경영 환경은 한층 더 험난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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