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최대 100억주에 사채 한도 4조…주가는 사전 급등
금융·증권
입력 2025-09-15 14:01:40
수정 2025-09-15 14:01:40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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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보유 기간 끝나자 지분 매각 나선 舊 대주주
총 사채 발행 한도 시총 대비 20배 수준 증액
M&A 전후 주가 변동성 확대에 거래소 제동 잇달아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새 주인을 맞이한 코스닥 상장사 SGA가 머니게임 준비로 분주하다. 발행 예정 주식 수를 100억주로 늘리는가 하면, 총 사채 발행 한도는 시총 대비 20배 수준으로 세팅했다. M&A(인수합병) 소식 전후로 주가 변동성은 극대화된 모습이다.
◇ 의무 보유 기간 만료 직후 대주주 변경
15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A 대주주는 최근 SGA홀딩스에서 아시아 스트래티지 파트너스(Asia Strategy Partners·ASP) LLC로 변경됐다.
SGA홀딩스 등은 구주 1147만여주를 286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SGA홀딩스와 SGA퓨처스는 케이씨지아이, 패스파인더넥스트디지털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1호에 구주를 매각했다.
대주주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매각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거래처와의 거래중단을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 이후 상장 유지 결정 과정에서 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지난달 22일까지 의무 보유하겠다고 확약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을 위한 준비는 지난 7월부터 이뤄졌다. 회사는 지난 7월 14일 ASP LLC, 케이씨지아이, 패스파인더홀딩스 등을 대상으로 3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한 것.
유증 납입 예정일은 구주 대금 예정일과 동일하게 지난 10일이다. 대상자는 지난달 26일 패스파인더홀딩스가 패스파인더넥스트디지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1호로 변경됐다. 이 조합은 패스파인더홀딩스가 최대출자자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비트플래닛으로 변경하고, 디지털자산 관련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발행 예정 주식 수를 기존 10억주에서 100억주로 늘렸다. 이는 유증 전 발행 주식 총수인 5886만여주 대비 약 170배에 달한다.
사채 발행 한도도 대폭 증액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이익참가부사채(PB)의 발행 한도를 각각 1조원으로 늘린 것.
사채의 총 발행 한도는 4조원으로 최근 시총(1945억원·지난 12일 종가 기준) 대비 약 20배 수준이다. 새로운 대주주가 머니게임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열중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 M&A 공시 전 이미 상한가
SGA 주가는 M&A 전후로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 7월 14일 장 마감 이후에 유증과 주총 결의를 공시했지만 당일 주가는 이미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에 앞선 7월 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SGA솔루션즈 등이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기 때문. 7월 초 400원대를 형성하던 SGA 주가는 4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올랐고, 지난 10일 368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가파른 오름세에 한국거래소는 잇달아 제동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단기과열종목을 비롯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보이자 거래소는 매매거래 정지와 투자위험종목 지정에 나서기도 했다.
SGA 관계자는 "사전 주가 상승은 회사 쪽에서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금감원에서 나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조사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채 한도 변경 등은 회사 임원들이 투자자와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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