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일해요”…조선·철강업계 로봇 투입 ‘속속’

경제·산업 입력 2025-08-27 18:12:01 수정 2025-08-27 18:12:01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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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일해요”…조선·철강업계 로봇 투입 ‘속속’

[앵커]
조선, 철강업계에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위험한 일을 대신 해줄 뿐만 아니라 파업으로 인한 갈등도 없는데요. 앞으로는 사람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약 1200℃의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열기 탓에 사람이 작업하기엔 위험한 현장이지만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제철소 고로와 송풍구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점검을 마친 이 로봇은 충전장치로 간 뒤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수집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현대제철은 AI 기술이 접목된 가스센서·카메라 등을 부착한 4족 보행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산소가스 밸브 개폐 등의 작업에 투입되는데, 화재나 폭발 같은 재해예방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하는 로봇 투입은 철강업계뿐 아니라 조선업계에서도 비슷한 분위깁니다.

HD현대그룹의 자회사 HD현대삼호는 80대 가량의 로봇이 용접의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봇 1대가 하루 50개의 용접 작업을 수행해 숙련 용접공의 2배정도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고, 한 달 걸리던 작업을 3일 만에 완수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HD현대삼호는 내년부터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업체들과 공동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의 현장 시험과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

HD한국조선해양은 선체를 오르내리며 용접까지 해내는 이동형 용접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철강 구조물 제조 현장의 고위험 환경에 투입해 용접과 검사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선, 철강산업 현장에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로봇 투입이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인명 사고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해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통과로 임금인상 요구와 파업이 잦아질 거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산업현장의 로봇 도입은 가속화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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