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르네상스 시동…한화, 캐나다 잠수함 최종 결선행
경제·산업
입력 2025-08-27 15:40:34
수정 2025-08-27 15:40:3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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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한화오션이 HD현대와 ‘원팀’으로 입찰에 참여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해외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K-해양방산’의 희보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오션은 전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배수로 압축한 숏리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획득 비용에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합산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K조선’의 최종 경쟁 상대는 최종 경쟁 상대는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로 향후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의 대표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의 상품성은 물론 빠른 납기 역량과 검증된 잠수함 솔루션, 현지화 전략 등이 캐나다 해군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
한화오션 측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000t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운항할 수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추고 있다.
다만, 독일 TKMS는 캐나다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안보 협력 측면의 강점이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수출 시장과 현지 군수지원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 밥콕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CPSP를 수주하기 위한 담금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9년 정도가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캐나다 현지에 운용 및 유지·정비 시설을 짓는 등 최종 수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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