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K-조선·방산 '초격차' 확보
경제·산업
입력 2025-08-27 16:42:52
수정 2025-08-27 16:42:5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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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사업 재편에 나선다. 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겠단 취지다.
27일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가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다.
주요 목적은 방산사업 경쟁력 향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 군함 건조 경험이 많고 수출 실적이 우수하다. 여기에다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독(건조공간)과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하면서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친환경 규제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는 방침.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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