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현대제철…구조조정 가속화
경제·산업
입력 2025-08-30 08:00:09
수정 2025-08-30 08:00:09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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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현대제철이 자산을 매각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50% 관세 부과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통과에 따른 노사 갈등 리스크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현대제철의 이 같은 구조조정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현대IFC 매각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부터 비핵심 자산인 현대 IFC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인 현대IFC는 조선·방산·자동차 등에 쓰이는 금속을 일정 온도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형상을 만드는 단조 공정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달 14일 본입찰을 마쳤고,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위로금, 브랜드 사용과 관련한 확약사항 등에 대해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격은 2400억원 안팎에서 조율 중인데, 미래에셋PE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가 모두 사모펀드(미래에셋PE, 파인트리PE, 우리PE)인 만큼 노란봉투법 통과와 맞물려 노조의 반발도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또 다른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스틸파이프는 송유관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건축·자동차용 강관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현대IFC는 매출 527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스틸파이프는 매출 9634억 원과 3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은 6월부터 무기한 전면 휴업에 들어갔고,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문은 오는 11월까지 생산을 지속한 뒤 설비 이설과 재고 정리를 거쳐 내년 10월까지 최종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으로 노사 갈등이 불붙을 수 있어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업황 부진과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1892명은 최근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 혐의(불법 파견 및 교섭 거부)로 현대제철 경영진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 고용 구조상 노란봉투법은 회사 존폐 위기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계 구조조정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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