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록유산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전국 입력 2025-09-17 10:38:39 수정 2025-09-17 10:38:39 김아연 아나운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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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도] 수운잡방
[사진=경북도] 음식디미방

[서울경제TV 경북=김아연 기자] 경상북도의 세계적인 기록유산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아·태기록유산)’ 등재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한국의 유교책판(세계기록유산), 한국의 편액·만인소·내방가사(아·태기록유산) 등 이미 다수의 기록유산을 보유한 경북이 또 한 번 세계적 문화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국가유산청,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과 협력해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등재 여부는 내년 6월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수운잡방(1540년대 김유, 1610년대 김령)은 안동 광산 김씨 문중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간 최초의 조리서로, 조선 중기 양반 가문의 음식 조리법과 술 빚는 법 등 122개 항목을 담았다. 2021년에는 조리서로는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됐다.

음식디미방(1670년대 장계향 저술)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다. 총 14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면병류, 어육류, 주류, 식초 제조 등 네 개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두 고조리서는 16~17세기 경북 북부 지역의 식생활과 음식문화, 그리고 성리학적 지식체계와 실용적 지식의 결합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증류주 1종, 발효주 5종, 음식 1종 등 고유한 조리법이 수록돼 있어 지식의 가계 전승을 보여주며, 남성과 여성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드문 기록물이기도 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정수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아·태기록유산 후보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전통음식을 계승·발전시키고 지역 특색 있는 음식 브랜드로 육성해 식품·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soulanchor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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