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시정 현안 해결 위한 열띤 제언 쏟아져

전국 입력 2025-09-24 19:04:35 수정 2025-09-24 19:04:35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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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활성화·관광지 손배 대응·스포츠마케팅·통합돌봄 체계 구축 제안

(위)김정현·오동환 의원, (아래)강인식·이숙자 의원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의회는 지난 23일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4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원시가 직면한 주요 현안과 민생 과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정현, 오동환, 강인식, 이숙자 의원은 각각 파크골프 활성화, 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손해배상, 지방소멸 대응 스포츠마케팅, 초고령사회 통합돌봄 등 긴급하고도 중요한 의제를 다루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 김정현 의원 "파크골프, 관광·경제 자원으로 키워야"

먼저 김정현 의원은 파크골프장 운영 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파크골프는 이제 단순한 노인 체육활동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생활체육이자 관광·경제 자원"이라며 "남원시가 체계적인 정책 전환을 통해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원시 파크골프장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직영 또는 주민협력 기반 운영체계 전환 △관광자원과 연계한 복합 활용 전략 △음수대·잔디 관리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인근 임실군의 파크골프 대회 사례를 들어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이 지역 상권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남원 역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크골프장은 고령사회의 복지모델이자 지역 지속가능성의 해법 중 하나"라며 "지금이 바로 남원이 모범사례로 도약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오동환 의원 "관광지 손해배상 부담, 책임 있는 예산편성 시급"

이어 오동환 의원은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소송으로 인한 막대한 손해배상금 부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패소 시 최대 500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며, 현재도 하루 1340만 원의 지연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 대책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 495억 원이 반영된 사실을 언급하며 "더 이상 지연이자를 늘려서는 안 된다. 만약 패소한다면 상급기관 감사 요청과 구상권 청구를 통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의원은 농업과 민생 예산 축소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농업예산이 줄고 있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한 CCTV, 주차 공간 확충 같은 기본 민생 예산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불필요한 대규모 사업은 과감히 중단하고, 농업과 민생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강인식 의원 "스포츠마케팅, 지방소멸 극복의 전략"

강인식 의원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제시했다. 그는 "남원시는 저출산·고령화·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리산 특화 스포츠행사 개발 △전국대회 확대와 동호회 유치 △홍보·미디어 전략 강화 △전문 스포츠 전지훈련 캠프 유치 △파크골프장 36홀 조성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 의원은 "다른 지자체들은 스포츠대회를 통해 수천 명의 참가자를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남원도 더 이상 ‘검토 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는 행동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 이숙자 의원 "초고령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 필수"

마지막으로 이숙자 의원은 남원시가 직면한 초고령 사회 문제와 이에 따른 통합돌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남원시 노인 인구는 33.7%에 달해 전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기존의 개별적 복지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종합적 돌봄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재가 노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활성화 △예방 중심의 스마트 돌봄 도입 △복합적 욕구를 통합적으로 조정하는 체계 마련 △주거·교통 복지 강화 등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노인들이 정보화 기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합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어르신들이 존중받으며 집에서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 그것이 남원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 의회 "행정의 결단과 실행" 주문

이날 4명의 의원이 제안한 발언들은 모두 남원이 직면한 중요한 현안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민 건강권, 재정 건전성, 지역 활력, 초고령사회 돌봄 등 남원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남원시의회는 이번 발언들을 토대로 집행부의 전향적 자세와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앞으로 남원시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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