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정부, K-콘텐츠 1조4000억 투자처 못 찾아···예산만 투입”

영남 입력 2025-10-13 09:36:11 수정 2025-10-13 09:36:11 김정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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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K-콘텐츠 펀드 운용 실태 비판
최근 5년간 청산된 K-펀드 수익률, 최대 -16%·평균치 –8%

정연욱 국회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은 “최근 4년간(22~25년) K-콘텐츠 펀드 결성액 중 투자처를 찾지 못해 남은 투자금이 전체 약 52%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문체부는 K-콘텐츠 펀드 예산을 늘리기 전에 실상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욱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K-콘텐츠 펀드 운용 실태에 대해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2023년 4485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2559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6800억원을 조성해 2829억원을 투자했다. 단순 합산해도 투자금이 2023년 1926억원, 2024년 3962억원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올해의 경우 3500억원 예산 투입과 약 7000억원 펀드 조성 예정인데, 지난 7월까지 정부 출자는 850억원, 자펀드는 380억원 진행에 그쳤다. 나머지는 자펀드 선정 및 결성을 진행 중이다.

투자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수익률이라고 꼽히는데 최근 5년간 청산된 K-펀드 수익률은 최대 -16%, 평균치 –8%다. 

정연욱 의원은 “내년에 9000억원(2024년 펀드 조성 대비)을 조성·투자해야 하는데 올해 펀드 조성도 이제 15%를 넘긴 상황”이라며 “문체부는 K-컬처 300조 운운하면서 예산을 늘려 대박 기회를 찾는 거보다 콘텐츠 펀드 현 상황 파악과 투자금이 집행되지 못한 투자 환경 개선·수익률 제고 등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아 있는 투자금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은 채 예산만 투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정책 추진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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